국제사회 대북지원22% 증가

0:00 / 0:00

앵커 :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금이 지난 4월 말 현재 3천만 달러가 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2% 증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계속된 무력도발 위협에 북한을 돕겠다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모금 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금 현황을 집계하는 유엔 산하 금융추적서비스(FTS) 사이트를 보면, 13일 현재, 국제사회가 올해 북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거나 돈을 기부한 건수는 모두 20건입니다.

가장 최근 지원은 지난달 15일 유엔인구기금이 약속한 50만 달러로 올 들어 약 3천160만 달러가 북한지원 사업을 위해 모금됐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의 국제사회 모금액 약 2천586만 달러보다 약 22% 증가했고 지원사업 건수도 지난해 17건에서 올해 20건으로 3건 늘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은 스위스의 대규모 지원 덕분입니다.

스위스는 지난 2월1일 경사지관리 사업에 약 100만 달러, 그리고 수질개선 사업에 약 165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같은 달 500만 달러 규모의 낙농제품과 지난 3월 세계식량계획에 약 520만 달러를 기부해 총1천300만여 달러를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스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54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1년 만에 24배 커졌습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처(SDC)의 마틴 와이어스뮬로 평양사무소장은 지난해와 올해의 대북지원규모의 차이가 큰 이유는 2년 주기로 진행되는 지원사업의 예산 집행 시점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해 모금된 국제사회 지원금의 약 80%가 식량지원에 집중됐습니다.

이는 전체 건수 20건 중 12건으로 약 2천500만 달러가 굶주리는 북한 주민에 식량을 전달하는 데 사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