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북 지원 30% 증가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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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해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지원 규모가 2011년 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엔이 책정한 예산의 50%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지원 조정국(OCHA)이 최근 ‘2012 연례 보고서’을 내고, 지난해 국제사회가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약 1억 1천 30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1년의 8천 920만 달러보다 30% 가량 증가한 수치이고, 2010년의 약 2천 440만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네 배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또 대북 지원 규모가 증가한 이유와 관련해 유엔 인도 조정국 대변인실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특정하게 하나의 원인을 분석하기는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대변인실은 지난해 수치상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증가했지만, 사실상 지난해 북한에 핵심 인도주의 지원에 필요하다고 책정된 금액은 약 1억 9천만달러 정도였기 때문에 지원된 금액인 1억 1천 300만달러는 필요 금액의 약 절반 밖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인도 조정국은 이어 2013년에도 대북 사업에 필요하다고 책정된 예산은 총 1억 4천 700만 달러인데, 아직 약 26%밖에 확보되지 못한 상태라며 대북 지원 사업의 자금 부족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지난 4월말 평양 주재 유엔 기구들이 대북 사업을 위해 약 3천만 달러의 추가 요청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이 책정된 예산에 비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국가에게 제공하는 ‘자금 부족 지원금’ (Underfunded Fund)을 수 년째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지원 조정국 : 북한은 작년, 재작년을 포함해 수년째 자금부족지원금을 받아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이러한 ‘자금 부족 지원금’으로 1천 1백만 달러를 받아 아시아에서 2번째로 많이 받았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국가에 지원되는‘자금 부족 지원금’을 받은 전체 수혜국 21개국 중에서도 4번째로 많은 지원입니다.

한편, 지난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한 국가는 한국, 노르웨이, 스위스,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스웨덴,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으로 19개국입니다. 북한에 인도지원을 한 국가는 2010년에는 6개국, 2011년에는 17개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