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의약품 지원 활발

앵커 : 한국, 미국 등에 있는 몇몇 비정부기구들의 대북 의약품 지원이 활발해지는 모습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30일 평양의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서 사용할 의약품, 치료용 소모품 등 2억원 상당의 의약품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지원은 2012년 2월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엑스레이 및 관련 물자, 검사실 시약 등을 반출한 이래 약 1년 6개월만에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는 이번 의약품 지원은 다음달 2일 중국 단둥을 거쳐 남포항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이래 지난 4월 유진벨 재단이 결핵약 지원 승인을 받은 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이번 지원은 지난 28일 한국 정부가 한국의 5개 민간단체의 물자 반출을 승인함에 따라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승인한 비정부기구는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외에 민족사랑나눔, 어린이 어깨동무 등이 있습니다.

한편, 미국 대북 의료 지원 기구도 수해 피해로 인한 의료 지원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지난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수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북한 수해 지역에 의약품, 식수 등을 긴급히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주로 이제껏 병원 개보수 시설 사업을 펼쳐 오던 황해남북도를 중심으로 수해 복구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CFK 관계자: 황해남북 수재민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하는 게 목푭니다.

한편, 미국의 비정부기구 아메리캐어스는 30일 ‘현재는 북한에 의약품이나 수해 지원 물품을 지원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구도 지난해 북한에서 홍수 시기가 다 끝난 후 전반적인 피해 상황이 파악된 후 9월이 지나서 대북 의약품 지원에 나선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