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240만불 2차 수해지원”

0:00 / 0:00

MC: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두번째 수해 지원용 의약품이 11월 3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결핵과 간염 퇴치를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9월말 배편으로 보낸 수해 지원용 의약품이 11월 초 북한에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관계자는 미국정부가 지원한 90만 달러의 홍수 지원금과 미국의 민간단체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 등이 자체 모금한 액수를 더해 미국의 5개 민간단체가 각각 물품을 구입해 홍수 피해 지역을 돕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관계자

: 저희 단체는 지난 9월말 북한에 대한 2번째 홍수 지원 물품을 보냈는데요. 대부분이 의약품입니다. 현재 배편으로 운송 중이고 11월 3일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원물품은 미화로 시가 약 240만 달러에 상당합니다.)

남포항에 도착한 의약품은 민간단체와의 교류를 담당하는 북한의 ‘조미 민간교류협회(KAPES)’를 통해 전달됩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 여름 홍수 피해가 심했던 황해남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를 돕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피해 복구 지원은 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고 위생 관리를 위해 의약품과 주사기 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8월 미국 정부는 ‘사마리탄스 퍼스’와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등 북한에서 활동하는 5개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의 수해 복구 사업을 위해 9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민간단체를 대표해 수해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한 ‘사마리탄스 퍼스’는 최소한 120만 달러에 이르는 모금액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수해에 대한 약 90톤의 1차 지원물품은 지난 9월 2일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샬롯에서 전세기에 실어 평양으로 전달한 바 있습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조미 민간교류협회’를 통한 의약품 분배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1월 중 북한에 직원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

관계자

: 북한에 보낸 수해 지원 물품이 어디에 보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직원을 두 세명 정도 보내려 합니다. 입국 신청에 대한 북한측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월 말쯤이면 파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단체는 2차 지원에 이어 추가 지원 물품을 보내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이 단체가 지원하는 결핵과 간염 병원 등을 돌아보기 위해 별도로 대표단을 파견하는데 이들이 직접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