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적십자사, 북에 식목, 식수 지원

앵커 : 영국 적십자가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대규모 나무 심기 사업'과 '식수 위생 개선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적십자사는 6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소식지를 통해 국제적십자사와 조선적십자회와 함께 북한 내 식수 위생 개선 사업과 자연 재해 감소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에서 홍수로 피해가 커 2천 4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충분한 영양 섭취를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을 최근 방문한 영국 적십자사의 리콜라스 영 선임관은 “정치적인 고립과는 상관없이, 이 국가 (북한)는 재해에 취약하며, 극심한 가난을 겪고 있는 데다가, 보건 체계를 지원할 재정적인 여유가 없다”며 북한에 대한 긴급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영국 적십자사는 북한에 대규모 나무 심기 사업도 시작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토양 구조가 개선되고, 폭우 등으로 인한 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적십자사는 이어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 증산을 돕기 위해 종자 생산을 늘리는 기술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적십자사의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대표인 램즈미 파룩 대표는 “북한에 농사하기에 적한 땅들이 많지 않다”면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내기 위해 산을 개간하는 바람에 오히려 산림의 황폐화라는 더욱 불리한 환경만 낳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산림 부족은 우기동안 홍수와 산사태에 취약한 결과를 낳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내년 북한에서 펼칠 대북사업에 700여만달러의 예산을 지난달 말 배정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베이징 사무소 대변인실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홍수나 태풍 등 자연 재해 감소 사업은 계속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며, 수재민들에게 긴급 식량이나 구호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IFRC 대변인: 홍수가 난 후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긴급 식량이나 구호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뤄질 겁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재난 관리를 보건 사업과 함께 대북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가운데, 지난해 북한 내 재해를 입은 주민이 아시아 국가 중 7번째로 많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