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17일 현재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국제사회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약 1억 1천 300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의 8천 920만 달러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0년의 약 2천 440만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네 배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한 지원국 숫자도 올해19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북한에 인도지원을 한 국가는 2010년에는 6개국, 2011년에는 17개국이었습니다. 2012년 대북 인도지원에 동참한 국가들은 한국, 노르웨이, 스위스,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스웨덴,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입니다.
특히 북한이 올해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중앙긴급구호기금으로부터 ‘긴급대응지원금’(rapid response)을 두 차례나 받은 것도 대북 지원액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 여름 평양 주재 유엔 조정실의 긴급한 구호 요청에 따라 수해 복구 사업을 위해 대북사업을 하는 유엔 기구들에 총 19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대변인실 : 긴급한 요청에 따라 지원이 승인 났습니다. 북한의 수해 지역에 대한 긴급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UNICEF), 그리고 유엔인구기금, 세계보건기구에 총 190만달러를 배당했습니다.
한편, 유엔 인도지원조정국 대변인실은 올해 유엔이 가장 주력한 대북지원은 식량 부문이었다고 밝히며 “식량 공급과 영양 개선, 농업 지원 등에 주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변인실은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액 중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에 배당된 기금이 50% 를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식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