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평도 인근 해상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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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10일 오후 서해 연평도 동북쪽 해상으로 포 사격을 가해 한국군이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지난 11월 북측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이 포 사격을 가해 온 시각은 오후 1시께입니다. 황해남도 용매도 남쪽 해역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발음이 들린 겁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그 중 1발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오후 2시께 K-9 자주포 3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오후 7시46분께 다시 포격을 가합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의 해안포로 추정되는 사격이 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다시 발생해 경고 차원의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의 포격 직후 연평도 주민들 중 일부는 안내 방송을 따라 대피소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연평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송영옥 씨입니다.

송영옥:

전 주민이 다 간 건 아니고, 일부만 대피소에 갔어요. 전 주민이 다 간 건 아닙니다.

서해북방한계선 부근을 향한 북측의 포 사격은 지난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영옥:

좀 의아했죠. ‘왜 이래’ 이런 생각 했죠. ‘또 쏘겠나?’ 그랬어요. 지금은 상황이 종료된 것 같고요.

이날 북측이 포격을 한 의도와 관련해 다목적 포석을 노린 행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군이 지난 6월 창설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대비태세를 떠보고, 16일부터 시작할 한미 양국 군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항의의 뜻을 표하며,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앞두고 남측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면에 현재는 북측 군대가 사격 훈련 기간 중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단순 훈련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의도 분석을 위해서는 북측의 동향을 좀 더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양무진:

단순한 훈련용인지 아니면 대남 군사적 시위용인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방부는 북측의 포격 이후 특이 동향은 없으며 한국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