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맥주, 독특한 자신의 색깔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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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홍콩의 한 맥주 전문가가 북한을 여행하고 북한의 맥주에 대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독특한 맛'이라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 "대동강 맥주 광고"

홍콩 맥주 전문가가 최근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맥주를 마셔보고 “실험정신을 가진 독특한 맛”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홍콩에서 직접 맥주를 제조하는 일을 하는 조시 토마스 씨는 지난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북한에 여행을 가 “북한의 맥주들을 찾아다니며 맛을 보았다”며 개인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같이 전했습니다.

토마스 씨는 한국산 맥주보다 북한산 맥주가 일반적으로 맛이 있는 것이 사실인듯 하다며 “북한 사람들은 자신들 만의 맥주를 만들어 내는 데 열성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 맥주의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더 많은 맥주가 생산이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북한의 맥주 중 최고의 맛으로 ‘파라다이스’라는 소형 양조업장의 맥주를 꼽았습니다.

토마스 씨는 흔히 북한 맥주로 가장 잘 알려진 대동강 맥주보다 독립적으로 영세 운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 ‘파라다이스’ 양조장에서 마신 ‘파라다이스 페일 에일’ 즉, 알코올 함유량이 적은 맥주가 가장 맛이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양조업자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특유한 자신들만의 맥주 맛이 좋았다며 “분명 맥주와 제조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사람”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양각도 호텔에서 마신 드래프트 맥주도 매우 신선했다고 칭찬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대표적인 맥주로는 대동강 맥주와 룡성 맥주가 있으며, 특히 대동강 맥주는 미국으로 수출하려다 재무부의 허가를 받지 못해 지난 2011년 수출 추진이 좌초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