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분기 대중국 석탄수출 1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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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동안 북한의 대 중국 석탄(무연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증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4분기 동안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한 품목 중 수출규모 1위는 석탄입니다. 이 기간 석탄 수출로 북한이 벌어들인 금액은 1억 5천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8만 달러에 비해 무려 15배나 급증했습니다.

지난 3개월 간의 석탄 수출액은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수출한 석탄액(3억 8천600만 달러)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적지 않은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북한의 대 중국 수출액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광물자원이 차지했습니다. 석탄에 이어 철광석이 2위, 비합금 선철이 3위입니다.

이 외에도 아연(5위), 마그네시아(7위), 동(8위) 등의 광물자원이 북중 수출액의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있습니다. 올해 1분기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4억100만 달러) 중 이들 광물자원의 수출액이 63%를 차지하는 점을 볼 때 외화난에 허덕이는 북한이 광물자원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한자원연구소 등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대 중국 광물자원 수출액은 2002년 약 5천만 달러에서 2010년 8억 6천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특히 광물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은 신년공동사설에서 석탄 개발을 4대 선행부문 중 1순위로 지정해 발표했으며, 석탄을 ‘주체공업의 식량’이라고 표현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생산 증가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