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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일본 시마네 현 오키 섬 부근에서 발견된 북한 어부 3명이 북일 합의에 따라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항공기 편으로 9일 오후 중국 대련으로 출국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작년 12월 중순 고기잡이를 하다가 엔진 고장으로 일본 시마네 현 오키 섬 부근으로 표류해 온 북한 어부 3명이 9일 오후 중국 대련으로 출국했습니다.
길이 7미터, 폭 2미터에 불과한 작은 목선에 타고 해류에 떠밀려 온 북한 어부 3명은 일본 해상보안청 조사에서 “우리들은 탈북자가 아니다”고 말하면서 “북한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외무성은 중국 북경에서 북한측과 접촉을 갖고 어부 3명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습니다.
9일 호우 후쿠오카 공항에서 중국 대련으로 출국한 북한 어부 3명은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 남자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표류 중에 피로로 사망한 북한 어부 1명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또 길이 7미터, 폭 2미터에 달하는 목선은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정부는 작년 9월 이시카와 현 노토반도 앞 바다에서 발견된 길이 8미터 정도의 어선에 이어 지난 6일 시마네 현 오키 섬 앞 바다에서 발견된 길이 7미터 정도의 목선을 해상보안청이 사전에 탐지하지 못한 사실을 중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일본정부는 또 표류해 온 북한 어선이 처음으로 일본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점을 중시하고 1996년 하시모토 류타로 내각이 책정한 ‘북한 난민 대책’을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일본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굳어지는 과정에서 내부 혼란이 일어날 경우 5만 명에 달하는 북한 난민이 일본으로 밀려 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