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22일 북한 미래 전망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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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일어나는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가 202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토론회가 오는 22일 호주의 수도 시드니에서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미래를 전망하는 토론회(North Korea: Imagining the Future)가 22일 호주의 시드니공과대학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UTS)에서 열립니다.

이 대학과 호주국립대(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그리고 시드니대학(University of Sydney)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2020년까지 북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다각도로 조명해 보고 이러한 변화가 주변국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토론하게 됩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특히 북한의 장마당을 비롯한 시장경제와 소비형태 등의 변화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생각하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이 행사에 발제자로 참가하는 시드니대학의 레오니드 페트로프(Leonid Petrov) 교수는 향후 북한의 체제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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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프 교수

: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전망하는 데 있어 북한 체제에 어떤 형태의 변화가 있을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드니의 3개 대학이 공동으로 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이내에 북한에 어떤 형태의 변화가 있을지 북한 전문가를 초대해 진단해보고 각각의 변화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민대학교의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의 강연 ‘북한의 미래를 전망하며(North Korea: Imagining the Future)’로 시작되는 이 행사는 페트로프 박사의 ‘북한의 이미지(Images of North Korea)’라는 제목의 강연 등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2015년과 2020년에 예상되는 북한 변화 시나리오 즉 변화 형태’라는 주제로 북한의 변화가 주변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와 참석자 간의 토론의 장도 마련됩니다.

전문가들은 첫째 김정은으로의 세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장마당과 같은 시장경제가 북한체제와 공존하는 경우, 둘째 권력투쟁과 내부로부터의 몰락이 한반도 통일로 이어지고 국제사회의 원조로 통일한국이 재건되는 경우, 세번째로는 대홍수 등으로 인한 기근이 장기화되고 체제가 불안정해질 무렵 중국이 개입할 경우 등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정권이 중국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에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해 북한 관료 중에서 새로운 자본가 계급이 생기고 미국 등 서방세계와 세계은행(World Bank) 등이 북한의 시장경제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페트로프 교수는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보다 경제적 교류 등 북한과의 접촉을 늘리고 북한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도와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