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일본의 대북인권단체가 북한인권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주말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개발과 협력'을 주제로 한 국제전시회 '글로벌페스타'에 참가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일본의 대북인권단체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은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도쿄의 히비야공원에서 열릴 ‘글로벌페스타’(Global Festa Japan 2012)에 참가합니다. ‘글로벌페스타’는 인권 뿐 아니라 환경, 교육, 난민, 빈민을 위한 금융 등 ‘국제개발과 국제협력’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 단체의 가토 히로시 대표는 민간단체와 국제기구, 각국 대사관 등이 참가하는 ‘글로벌페스타’는 더 많은 일본인에게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고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가토 대표 : 일본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은 매우 한정돼 있는데 이와 같이 다른 분야에서도 참가하는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기 위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가토 대표는 북한인권 상황에 관심이 없더라도 전시회의 다른 주제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다양한 북한 관련 물품과 자료를 보여주고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은 이 단체가 북한에 지원하는 의약품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물품을 ‘글로벌페스타’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물품의 전시를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을 높이는 장소도 있고, 또 다른 전시공간을 대여해 단체의 활동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음식 판매도 계획 중입니다.
가토 대표 : 북한 당국의 주민에 대한 인권 탄압을 묘사하는 그림, 북한의 교과서, 그리고 저희가 북한 내부에 지원하는 의료용품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북한 주민의 인권유린의 온상인 정치범수용소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인공위성 지도 등 북한의 실상을 알려주는 다양한 물품이 전시됩니다.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은 중국 내 탈북자 구조와 식량지원 그리고 탈북아동의 교육 등 다양한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릴 One World Festival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국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인권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은 이외에도 탈북자의 증언이나 탈북자 구조활동에 관한 보고회 등 다양한 인권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인권 전문가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