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외국인들에게 휴대폰 인터넷 사용을 허용함에 따라 북한의 모습이 그때 그때마다 바깥세상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 남녀가 함께 춤추는 모습 (녹취): 지난 27일 한국전쟁 정전60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의 남녀 젊은이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춥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북한주민들의 모습은 기념행사가 열린 바로 그날, 사진과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인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라왔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은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AP통신의 데이빗 구텐펠데르와 진 김 기자가 촬영해 올렸습니다.
구텐펠데르 기자가 올린 동영상에는 정전6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방영된 김일성 주석의 육성 연설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 (녹취): 영웅적 인민군 장병들과 남녀빨치산들, 용감한 중국인민지원군장병들, 친애하는 동지들, 지난 7월 27일 10시에 판문점에서는..
지난 2월 북한 당국이 외국인들에게 휴대폰을 이용해 3G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뒤 북한을 방문했던 방문객들이 북한에서 찍은 사진들을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AP 기자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얻어 촬영과 인터넷 업로드를 하고 있으며, 촬영을 하는데 있어 공간적인 제한은 있지만 촬영대상의 제한과 검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의 구텐펠데르 사진기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북한이 3G 사용을 허용했을 때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북한의 길거리에서 트위터를 할 수 있게 됐으며 그것은 가히 혁명이라 부를 만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3G인터넷을 통해 북한 내부의 모습이 외부세계로 나가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을 놓고, 일부에선 개방의 신호가 아니겠냐는 긍정적인 시선과 함께 새로운 매체를 이용한 북한의 대외선전 전략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