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에서 인맥구축 웹사이트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할 수 없는 나라는 이제 북한과 중국뿐입니다. 이란 마저 이 웹사이트의 사용을 허용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과 중국, 그리고 쿠바 등과 함께 인터넷 사용이 극히 제한된 나라로 꼽히던 이란이 지난 16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용을 4년만에 다시 허용했습니다.
하루만인 17일 이 두 웹사이트와의 접속이 끊겼지만 이란 정부는 기술적 결함 때문이라고 밝혀 다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의 우방국인 쿠바도 주민들이 자유롭게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함으로써 나라 밖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자 수가 11억5천만명을 넘고 있으며, 이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식과 의견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7일 ‘전세계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사용할 수 없는 나라는 북한과 중국’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외부세계와의 인터넷 연결은 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사용은 금지한 채 중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비슷한 기능의 ‘웨이보’란 웹사이트 운영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의한 검열과 제한 때문에 중국과 이란에서는 여럿이 쓰도록 되어 있는 인터넷망을 마치 개인망처럼 바꿔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 즉 가상사설망 체계를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접속해 외부세계와 연결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커녕 인터넷 자체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NK지식인연대의 김현아 부대표는 북한주민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체제유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아 부대표 : 인터넷으로는 세상의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게 없잖아요. 그런데 북한 주민들이 북한 체제에 순종한다고 할까 충성한다고 할까, 그 중요한 이유는 바로 세상 소식을 모르기 때문이거든요. 근데 인터넷을 열어 놓게 되면 사람들이 세상소식을 다 알 거 아니에요. 그러면 (북한)정부가 주민들을 속일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체제유지를 위해서 인터넷 못하게 하는 건 필수죠.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 속에서 눈과 귀가 막힌 채 살아가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언제쯤이나 세상과 소통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