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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오는 14일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총회에 참석하는 북한의 장웅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의 방일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정부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총회에 참석하는 장웅 북한 IOC 위원의 입국 신청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NHK가 7일 전했습니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남아프카공화국의 더반에서 열린 국제 올림픽 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14일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총회(OCA)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 입국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정부는 OCA 총회가 순수한 국제 스포츠 행사임을 고려해 북한 국적 소유자의 입국을 금지한 대북 제재 조치를 이번에는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NHK가 전했습니다.
NHK는 그러나 장웅 IOC 위원에 대한 예외적인 조치를 인정할 경우 대북 제재조치가 유명 무실해진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2006년10월 이후 북한 국적소유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김계관 외무성 부상(당시)과 한성렬 유엔 차석대사가 2006년 4월 도쿄에서 열린 민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이후 북한 고위급 관리의 방일이 완전 차단됐습니다.
대북 제재 조치에 따라 스포츠 교류도 완전 차단됐습니다. 예컨대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10년 2월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 여자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정부에 입국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나카이 히로시 납치 문제 담당대신 등이 대북 제재 조치가 유명무실해진다는 이유를 들어 입국 불허가 방침을 천명하자 북한은 스스로 대회 참가를 포기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11일부터 17일까지 일본에 체재하는 것을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대신 OCA 총회 참석 등으로 공식 활동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