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10월 북한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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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한 영화제가 열립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해를 상호 친선의 해로 정한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간 경제분야뿐 아니라 문화 교류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28일 러시아 관영 매체인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모스크바에서 북한 영화제가 열립니다.

영화제에서는 북한 영화 ‘월미도’와 ‘회상의 노래’, ‘1대1 전투’, ‘우리는 군인이었다’, ‘감춰진 염원’ 등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양국 간 공동 영화제작을 위한 협약 추진을 위해 영화수출입공사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북러 상호 친선의 해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평양에서 열린 ‘러시아 영화 주간’ 행사의 후속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0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러시아 영화 주간’ 행사에서는 주로 2차대전을 다룬 5편의 러시아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당시 북한 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러시아 영화 상영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은 최근들어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에서 옛 소련 영화를 꾸준히 방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영화는 지난해 6월 이후 사실상 북한의 안방극장에서 퇴출돼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 간 외교 수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한국문화주간을 맞아 지난 25일 모스크바에서는 한국 영화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 첫날 한국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러시아 관객들에게 선보였으며 영화 상영에 앞서 러시아 소녀들이 한국 대중음악을 직접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