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ODA로 빌린 돈 절반만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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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7년 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유상원조금 약 4천300만 달러 중 절반가량을 갚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평균 620만 달러를 국제사회에서 빌렸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의 통계국 일레나 에르날도 드 끼로 연구원이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에르날도 드 끼로 씨는 최근 7년 동안 국제사회의 공적개발원조(ODA) 형식으로 북한이 빌린 대출금이 4천315만 달러이고 이 중 북한이 되갚은 금액은 2천233만 달러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공적개발원조 형식으로 받은 가장 최근 대출은 2010년 쿠웨이트가 빌려준 626만 달러로 북한은 이 중 364만 달러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하의 국제개발기금(OFID)에 갚았다고 에르날도 그 끼로 씨는 설명했습니다.

공적개발원조는 선진국이 가난한 나라나 국제기구를 돕는 지원으로 북한에 경제 기반 시설과 교육, 인도주의 사업을 위한 자금을 무상 또는 유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북한이 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지난 7년 동안 대출받은 약 4천300만 달러는 매년 평균 620만 달러 수준이지만 대출금의 규모는 매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최근 7년 동안 북한이 가장 많이 대출받았던 해는 2004년으로 1천582만 달러로 가장 적었던 2007년의 70만 달러와 1천512만 달러가 차이 납니다.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의 앤서니 김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원조금 상당액이 미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북한을 지원하는 대출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앤서니 김

: “경제협력개발기구의 대북 지원도 해마다 큰 편차가 있습니다. 특히 6자회담이나 북한의 핵실험 등의 문제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나빠졌을 때 지원금액도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의 경제사회 정책협의체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34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