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위해 신청 마감 연장

0:00 / 0:00

앵커 : 국제올림픽위원회, 즉 IOC가 북한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신청 마감을 연장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서인데요 IOC는 북한 선수단에 대한 지원 의사도 거듭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내달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걸림돌이 하나 둘 제거되고 있습니다.

IOC는 8일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했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또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절차를 밟아 북한 선수들에게 올림픽 참가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OC 대변인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평창대회 참가를 위한 문을 북한에 열어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은 그 동안 출전권을 확보한 피겨 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대해 마감일까지 참가 신청을 하지 않는 등 평창 대회 참가 차체가 무산될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이날 결정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할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직전에 나왔습니다.

이 달 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깜짝 언급한 이후 사전 정지작업이 착착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김정은 :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북한도 이미 장웅 IOC 위원을 스위스 로잔에 파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장 위원은 8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평창에 보낼 북한 선수단 규모를 묻는 취재진에 IOC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장 위원은 오늘 10일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면담에서 참가 선수단 규모와 종목 등을 협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IOC는 이날 성명에서 남북한 간 고위급 회담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IOC가 모든 정치적 긴장과 분열을 넘어 자격을 갖춘 모든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 탓에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서는 모든 당사국들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당사국들의 정치적 의지가 분명할 경우 IOC가 북한의 평창대회 참가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과 장웅 위원과의 면담 결과 등을 토대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와 그 규모 등이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