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실질적으로는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변화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중 북한과 관련한 발언은 새로운 내용 없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재확인하고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관계가 필요하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은 “일관되게 이러한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이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결국에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자신감도 표명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양상과는 다르게 그 동안의 원칙있는 대북 정책은 실질적으로는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현재의 대북 정책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종료됩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가 보이고 있는 변화의 조짐을 주목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이제 북한도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모색해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변화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정권이 ‘6.28 새경제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면 국제사회와 더불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과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광복의 의미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의 궁극적 완성은 평화 통일에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상생 공영의 길을 여는 노력에 더하여 통일 준비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