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애초 유럽, 북미 등 서방 언론사의 '경제 관련' 방북 취재단을 허용할 예정이었지만,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유럽 언론에게만 방북을 허용하는 등 제한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국면 탓으로 분석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 기반 GPI 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허용할 방북 취재단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이 신청 언론 중 결국 유럽 언론에게만 취재를 허용하는 등 매우 엄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초에 미국, 일본 등의 10여 개 언론사가 방북 취재를 신청했지만, 북한 당국은 이 중 미국과 일본 언론을 제외하고 유럽 언론만 허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는 긴장 국면 탓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방북 취재단은 9월 말 제10차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에 맞춰 취재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이런 엄격한 심사 탓에 북한에 들어가는 시기 자체가 오는 10월로 연기됐습니다.
현재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최종 허용된 취재단에게 비자를 발급하길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고 치아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에 북한이 허용한 서방 언론의 방북 취재는 주로 경제 부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폴 치아 대표: 대북 투자 환경과 경제 협력 전망 등을 해외 언론이 직접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2008년 이후 거의 매년 이맘 때 유럽 경제인의 북한 방문을 주선했는 데 서방 언론사의 방북 취재를 주선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취재단은 또, 농업, 통신 등과 관련한 다양한 북한 내 산업 시설과 공장 견학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