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일본서 ‘김정은 체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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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후 북한의 내부 현황을 분석하는 국제토론회가 27일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열립니다. 특히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연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아시아, 특히 북한의 인권개선을 도모하는 일본단체 ‘아시아인권인도학회’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최근 북한의 내부 전개 상황과 북한이 외화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의 인권 실태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를 추진하는 일본의 인권단체 노펜스의 송윤복 사무국장은 북한의 중앙기관에서 7년 여를 근무한 탈북자와 해외 근로자로 일한 탈북자의 증언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윤복 사무국장: 러시아나 중동의 현장에서 직접 노예와 같은 해외 노동자 생활을 경험한 탈북자가 증언도 하고, 평양출신 탈북자가 김정은 체제 내막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서는 90년 대 중동의 쿠웨이트에 파견된 근로자 림일씨와 러시아 파견 근로자 지연선 씨 등의 증언이 있을 예정입니다. 송 사무국장은 일본의 북한 전문가와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발제자들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의 내부 상황에 토론한다 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 9월 한국 내 20여 개 탈북자 단체와 ‘북한 해외 근로자의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연대’를 창립한 북한전략센터의 강철환 대표와 송 사무국장이 기획했습니다. 송 사무국장은 노예처럼 일하는 북한의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 줄 것을 촉구하는 모임이라고 전했습니다.

송 사무국장: 강철환 씨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하면서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 수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들의 열악한 근로 상황을 개선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이들의 인권상황에 대해 관심을 환기시켜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의 북한전략센터와 코리아정책연구원이 최근 공동으로 발간한 ‘북한의 해외인력송출 실태’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코리아정책연구원 최순미 연구원의 발표도 있을 예정입니다.

최 연구원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회견에서 국제노동기구(ILO)에 북한 당국을 제소해 해외 근로자 실태를 조사하도록 국제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연구원: 국제적인 문제로 관심을 갖게되면 해외에서 인권유린을 당하는 북한 근로자의 인권을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거죠. 국제노동기구에 제소하는 게 저희 궁극적 목표예요.

최 연구원은 유엔 인권위원회와 같은 국제기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국제적인 연대를 형성하면 북한이 해외 근로자를 파견하는 나라를 압박해 북한 해외 근로자의 노동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