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달 현재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통해 1천 300여 구의 유해를 수습했으며 이중 올해 발군된 북한군 유해는 48구라고 밝혔습니다.
이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우리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 구호들이 말해주는 것처럼 한국의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늘도 6.25 전쟁 당시 격전지인 남쪽 강원도 철원과 인제, 양구 그리고 경기도의 파주, 남양주, 양주 지역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 공보장교 유영승 소령입니다.
유영승 소령
: 14일 기준으로 아군 1천 290, 북한군 34, 중공군 45구로 14일 현재 1천 369 구입니다.
작업이 진행 되면서 전사자 유해가 추가로 발굴돼 올해 북한군 추정 유해는 48구로 늘었으며 2000년 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98구가 됐습니다. 한편 중공군 전사자 유해는 올해만 31(누계 346구)구가 발굴 됐습니다.
유해발굴은 전쟁 당시 전투 기록과 참전 군인의 제보 등의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현장 답사를 하고 전문 발굴 요원들이 문화재를 발굴할 때와 같은 기법으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수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6.25 전쟁발발 6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사자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유영승 소령
: 발굴과정에서 신원확인이 되는 유해의 인식표나 유품 등 신원확인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이 나오면 빨리 유가족을 찾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유가족과 유전자 비교를 통해야 하는데 DNA 시료를 저희에게 제공한 유가족이 많지 않아 발굴 유해 신원확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금까지 6천 960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또한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유해발굴감식단에 등록한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만도 2만 여 가정에 이릅니다.
이러한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유가족에게 통보한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지만 신원 미확인 전사자 유해는 합동봉안식을 한 후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유해발굴감식단이 일정기간 중앙감식소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군이 아닌 외국군 즉 유엔참전국 전사자에 대해서는 해당국과 협의 후 유엔사 정전위를 통해 본국 송환이 이뤄집니다.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통해 본국에 인수 의사를 타진 하지만 해당국이 답변을 해오지 않으면 전사자 유해는 한국에 있는 적군묘지에 안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