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땅에 묻혀 있는 지하자원의 잠재가치가 미화로 9조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북한 국민총생산의 400배가 넘는 가치지만 개발은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 북한자원연구소의 최경수 소장은 북한 지하자원의 잠재가치가 매우 높다며 투자 유망 광물로 철과 구리, 아연, 그리고 마그네사이트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희토류 광물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탐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 세계 6위의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경제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습니다.
최경수 소장: 앞으로 탐사를 해서 매장량이 확보되면 외국자본들을 많이 유치해서 희토류를 분리 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유치하고, 그렇게 되면 상당히 좋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직접 나서 지하자원을 개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2010년 현재 광산장비의 노후화와 전력난 때문에 석탄과 철광석 광산의 가동률이 30에서 40%를 겨우 넘을 정도여서 지하자원 생산량이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최 소장은 밝혔습니다.
최경수 소장: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광산의 경우 장비를 현대화하고, 신규 광산은 개발을 위한 신규장비를 모두 구입해야 하는데 그러한 것을 위한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지역에 지속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최 소장은 회의적입니다.
득보다는 실이 많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북한의 불안정한 제도 때문에 중국도 광산개발투자를 망설일 것이라는 게 2001년부터 2008년까지 30차례 방북해 북한의 광산을 직접 살펴 본 최 소장의 전망입니다.
최경수 소장: 그건 쉽지는 않을 겁니다. 중국도 북한의 법과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인프라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본이 적게 드는 소규모 개발에는 우선 협력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 북한자원연구소는 최근 ‘북한 지하자원 잠재가치 및 생산액 추정’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2년 현재 북한의 지하자원에 대한 잠재가치를 한국보다 21배 많은 9조7천억 달러로 추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