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첫 북한식당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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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의 북한식당이 지난달 28일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등장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네덜란드의 사업가 렘코 헬링만(Remco Hellingman)씨와 렘코 반 달(Remco van Daal)씨는 지난달 28일 암스테르담에 유럽 최초의 북한식당(Pyongyang Restaurant Amsterdam)을 열었습니다. 이 식당은 문을 연 지 1주일도 안됐지만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고 소셜넷트워크 즉 인터넷을 통한 교류망인 페이스 북(Facebook)을 통해 홍보도 활발히 합니다. 또 다른 온라인 교류 사이트인 트위터(Twitter)를 통해서도 곧 이 식당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 식당은 자체 웹사이트에서 북한과 서방세계를 연결 짓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각종 강연, 영화 상영, 미술전, 그리고 북한 관광 등을 통해 북한을 알릴 수 있는 문화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식당에서는 여느 북한식당과 마찬가지로 한복을 입은 젊은 북한 여성들이 음식을 가져다 주고 노래와 춤도 선사합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과 일반 식단이 있는데 일본식 생선초밥과 회, 김치, 굴 요리를 포함한 9가지 요리 정식 1인분은 79유로, 5가지 요리는 49유로입니다.

네덜란드의 라이덴 대학(Leiden Univ.) 한국학과의 렘코 브뢰커(Remco Breuker) 박사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음료는 별도인데다 음식값 79유로는 너무 비싸다는 현지인들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I know that they formally opened the establishment and that it is pretty expensive: 79 euros for the basic meal without drinks. I have not heard anything else. People are sceptical, though, as to their chances to survive.

네덜란드 기업인을 이끌고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GPI 컨설턴시(GPI Consultancy)의 폴 치아(Paul Tjia) 대표는 네덜란드 사람들보다는 암스테르담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주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치아 대표

: 전 세계에서 암스테르담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수백만 명입니다. 한국 음식점도 별로 없고 북한식당은 첫 번째입니다. 북한식당은 이색적인 음식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할 겁니다.)

치아 대표는 유럽인들은 북한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지만 자신은 북한의 냉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의 북한식당이 북한 정권의 외화벌이 수단과 돈 세탁처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네덜란드 내에서도 이 식당의 순수한 목적에 대해 의아해 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헬링만 씨와 반 달 씨는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북한 정권과는 연관이 없는 독립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