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2 하계올림픽’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폐막을 3일 남겨둔 런던올림픽 소식을 김진국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 앵커) 열흘째 잠잠한 북한에 메달 소식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레슬링의 양경일 선수가 오늘 출전했잖습니까?
(기자) 남자 레슬링 자유형 55kg 급의 양경일 선수가 메달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양 선수는 1회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선수에 역전승했지만 8강전에서 맞붙은 러시아 선수에 패했습니다. 하지만 양 선수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고,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앵커) 한국도 어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한국 국민이 주목하는 '운명의 한일전'이 연속해서 열리죠?
(기자) 남자는 축구에서 여자는 배구에서 각각 동메달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맞붙습니다. 특히 축구는 월드컵과 올림픽 본선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한일전이어서 두 나라의 긴장감이 더욱 높다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비슷한 전술을 구사합니다.
어제 구기 종목에 출전하는 미국 직업 운동 선수 한 명의 일년 소득이 북한 주민 7만 명의 소득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한국과 일본 축구 선수의 몸 값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축구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영국의 ‘트렌스퍼마켓’ 사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대표 축구선수단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1억 2천 240만 달러로 한국 대표팀의 2천 580만 달러의 5배 가까이 많습니다. 이렇게 차이 나는 이유는 유럽에서 최상급 선수로 분류되는 한국의 박지성이나 박주영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아서 입니다. 북한 축구대표단의 가치도 소개됐는데요, 생각보다 많습니다. 북한 축구 국가대표 34명의 시장가치는 1천200만 달러로 나왔습니다. 정대세 선수보다 더 비싼 선수가 있어 주목됐는데요, 일본에서 활동하는 양용기 선수가 약140만 달러의 연봉으로 정대세 선수가 독일팀에서 받는 125만 달러보다 많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을 두고 맞붙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한반도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45분에 시작합니다. 36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여자 배구대표팀도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습니다. 배구 여자 한일전은 한반도 시각으로 11일 저녁 7시30분에 열립니다.
( 앵커) 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두고 있는데, 북한이 당초 목표했던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북한의 역대 하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입니다. 런던올림픽 14일째 경기가 진행되는 이 시간까지 북한은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금메달 우선 집계로 전체 205개국 중 16위입니다.
남은 3일 동안 북한에 메달 추가 기회는 남자 레슬링 자유형 60kg급과 물에뛰어들기, 그리고 남자 마라톤 등 3 종목입니다. 잠시 후 남자 물에뛰어들기(다이빙) 10미터 플렛폼에 북한의 이현주 선수가 출전하고 메달에 도전합니다. 토요일에는 남자 레슬링의 마지막 주자인 리정명 선수가 출전하고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전에는 남자 마라톤에 김광혁, 박성철 선수가 출발선에 섭니다.
전체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면, 금메달 우선 순위에서 미국이 메달밭인 육상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금메달 39개로 중국의 37개보다 앞서 있습니다. 주최국인 영국은 어제 태권도의 깜짝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25개로 3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가 금메달 12개로 한국과 금메달 수는 같지만 은메달 수에 앞서서 4위에 올랐고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인 한국은 전체 5위입니다. 도이췰란드(독일), 프랑스, 헝가리, 이탈리아, 호주가 10위 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