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아르촘시, 문화 예술 교류 강화”

0:00 / 0:00

앵커 : 북한과 러시아가 경제 협력에 이어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아르촘시가 북한과 교류 확대 의사를 밝혔다고 러시아의 프리마미디아통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노비코프 아르촘 시장은 지난 주 림청일 나훗카 주재 북한 총영사를 만나 북러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림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아르촘시가 지난 수년 동안 북한과 긴밀하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며 특히 많은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비코프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 아르촘에만 500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규율을 잘 지키고 작업 능력도 뛰어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과 노동력 수입 등 경협에 이어 스포츠와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제껏 군악대 공연과 청소년 작품 전시회 등이 이뤄졌고 반응이 좋았다는 겁니다.

앞서 북한의 대외무역 관련 기업 대표단은 지난 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해 농업부문 투자를 제안하는 등 러시아와 협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최창용 교수는 경협 강화에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창용 교수: 북한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경협 상대를 다양화하고 싶은 거죠, 또 러시아도 부동항 확보 등 북한에 대해 상당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신은 이번 북러 간 만남에서 북한 노동자의 파견 확대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외화 확보 차원에서 그동안 노동자 해외 파견 확대에 공을 들여온 점을 감안하면 주요 의제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