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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 게오르기 톨로라야 박사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해상 구조훈련 등 양국의 해군과 공군이 참가하는 연합 군사훈련이 군사 동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러시아 과학원(Russian Academy of Sciences)의 게오르기 톨로라야(Georgy Toloraya) 박사는 내년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의 해군과 공군이 참가하는 해상 구조훈련 등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일련의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동맹을 맺을 우려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
톨로라야 박사
: 내년에 실시될 합동 훈련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동맹 등 어떤 군사 협약을 맺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Don’t exaggerate that. Of course, there’s no possibility for military union of any kind with North Korea for Russia these days.)
톨로라야 박사는 24일 미국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orea Economic Institute)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내년에 있을 북한과 러시아 간의 연합 군사훈련이 과거 양국 간의 군사 동맹의 부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톨로라야 박사는 일부의 그런 우려를 안다면서, 양국의 해군과 공군이 함께 훈련을 하지만 공동 해역에서 북한 어부를 구조하는 것과 같은 해상 구조(rescue at sea) 훈련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Although the militaries of the two countries are involved, no military contents are involved.
최근 러시아 언론은 “내년에 북한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해군과 공군력을 투입해 공해상에서 조난당한 선박을 함께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양국 군함들의 상호 방문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지난 8월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공격과 방어 훈련을 포함한 본격적인 군사훈련을 제의했지만 러시아 측이 난색을 보여 수색과 구조 수준의 연합훈련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의 한반도 전문가 루디거 프랑크(Rudiger Frank) 박사도 자유아시아방송에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동맹을 맺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프랑크 박사
: 러시아가 이 지역의 다른 나라에 대항해 북한과 군사 동맹을 맺거나 북한의 군사 장비를 현대화해 군사력을 증강하도록 돕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
프랑크 박사는 러시아가 북한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tool)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지역 다른 나라와 대결하기 위해 북한과 군사 동맹을 강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