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문화· 체육 등 교류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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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 외교부가 후원하는 경제·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국 간 교류가 최근들어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러시아 친선협회와 북한 외무성 관리 등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이 이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 간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습니다.

30일 러시아 외교부 산하 해외권익보호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후원하는 첫 ‘새 세대’ 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지난 14일 재단 사무소를 찾았습니다.

북한의 조선러시아친선협회 서호원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북러 양국 간 새로운 경제·문화 교류 프로그램 도입 등을 러시아 측과 논의했습니다.

재단 측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 중 일부는 내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를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러 양국 간 새로운 교류 프로그램 신설을 러시아 측과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북러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할 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 세대’ 명칭을 내걸고 경제·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 활성화를 내세운 점은 눈길을 끕니다.

양국이 최근들어 경제, 스포츠, 문화 교류 활성화에 애써온 사실을 감안하면 교류 폭 확대 징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도 북한은 림청일 나훗카 총영사를 통해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에 선수단 교환과 합동 훈련 등 스포츠 교류 확대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 이달 초에는 북한의 공예 예술품 순회 판매·전시회가 모스크바와 세인트 피터스버그, 야쿠츠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이 밖에 지난 18일과 19일에는 북한의 국립교향악단과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합동공연이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공연 실황):

지난 달 나진~하산 간 국경철도를 재개통한 북한과 러시아가 경제분야뿐 아니라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