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박, 방글라데시 해상서 침몰

방글라데시의 치타공(Chittagong) 외항 부근에서 7일 오후 침몰한 북한 선적의 향로봉호는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에서 수입한 쌀을 나르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주요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스타(The Daily Star)는 9일 향로봉호가 1만 3천 500 톤 가량의 쌀을 싣고 방글라데시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향로봉호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항에서 남동쪽으로 240여 킬로미터 떨어진 치타공 외항에서 수요일 밤 다른 선박과 충돌한 후 쌀을 실은 채 가라앉았습니다.

선박회사의 현지 대행사 포츈 해운(Fortune Shipping)은 치타공 항만국(Chittagong Port Authority)과 협력해 6명의 잠수요원을 보내 선체를 수리하려 했지만, 강한 바람때문에 7일 오후 5시경 수리를 포기했습니다.

침몰한 배에 타고 있던 31명의 선원은 다른 배로 옮겨 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전기 이상으로 크레인이 작동하지 않아 쌀은 옮겨 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