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8강에 진출했는데요. 두 팀이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4강에서 맞붙게 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 축구 강국들의 ‘외나무다리 결투’가 벌어집니다. 23세 이하 아시아축구대회 8강전 첫 경기는 서울 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30분, 일본과 이란이 맞붙습니다.
이어 23일 오전 1시 30분에는 북한이 개최국 카타르와 경기를 치릅니다. 또 23일 오후 10시 30분에는 한국이 요르단과 맞붙으며, 24일 오전 1시 30분에는 이라크와 아랍추장국(UAE)이 격돌합니다.
한국과 북한이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둘 경우에는 준결승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축구 전문가들은 북한이 카타르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둔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8강전에 오른 북한이 상대하기엔 벅차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의 윤정수 감독은 지난 20일 조별예선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가 뛰어난 상대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하나가 돼 싸우겠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반면 요르단과 격돌하는 한국은 4강 진출이 희망적입니다. 한국은 일본, 카타르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이 예선전에서 보여준 공격력이라면 요르단의 수비를 뚫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출전권 3장이 걸려 있습니다. 결국, 결승전에 진출한 2팀과 3~4위전 승자가 리우올림픽에 나갈 수 있습니다.
북한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8강에 올라 폴스카(폴란드)에 0-5로 대패한 이후 올림픽 본선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면 40년 만의 경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