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북한 축구경기 6월로 연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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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과 말레이시아 남자 축구대표팀은 원래 3월 28일 평양에서 아시안컵 최종 예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연기됐습니다. 양팀이 6월에 경기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둘러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관계 악화가 결국 아시안컵 예선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오는 28일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아시안컵 최종예선을 연기한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연기된 경기의 개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선전 일정을 감안할 때 6월 8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레이시아 영문 매체 더 선은 16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북한과의 경기를 중립적인 국가에서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북한에 지난 13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이리 자마루딘 말레이시아 체육부 장관은 “아시아축구연맹이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북한이 4월 14일까지 회신을 하지 않는다면 아시아축구연맹이 직접 경기 장소를 물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경기 안전에 관한 문제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에는 (아시아축구연맹이) 경기를 연기시킨다든가 제3국에서 경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또 그런 사례도 있고요.

24개 나라가 참가하는 아시안컵 본선은 오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 즉 아랍추장국(UAE)에서 개최됩니다.

최종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1, 2위가 본선에 진출합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속한 B조에는 홍콩과 레바논 등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