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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대표팀의 윤정수 감독이 “경기는 붙어보아야 안다”며 2일 저녁 열리는 대 일본전에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 축구 대표팀의 윤정수 감독은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준비되었다. 경기는 붙어보아야 안다”라며 2일 저녁 사이타마 축구장에서 열리는 대 일본전에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윤정수 감독은 이어 “내가 감독을 할 때 이미 안영학 선수나 정대세 선수를 써보았고, 량용기 선수와 김성기 선수에게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대 일본전에 재일동포 프로 축구 선수 4명을 중용할 생각임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그 보훔에서 활약하는 재일동포 프로 축구 선수 정대세 선수는 2일 열리는 대 일본전에서 북한 축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될 예정입니다.
북한 대표팀의 부동의 공격수이기도 한 정대세 선수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2일 열리는 대 일본전은 내 인생을 건 중요한 경기”라면서 “이번 경기에서 2골을 넣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일본 축구 평론가들은 이번 시합이 북한 팀의 원정 경기라는 점, 또 국제 축구연맹의 세계 랭킹에서 일본이 16위인데 비해 북한은 115위라는 점을 들어 일본 팀이 낙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축구 평론가들은 또 일본 팀이 올해 1월 열린 아시안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 홋카이도의 삿뽀로 돔에서 8월11일 열린 친선시합에서 최대의 라이벌 한국 팀을 3대0으로 대파했다는 점을 들면서 일본 팀의 기량과 몸상태는 지금 최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팀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팀을 견인해 온 주전 공격수 혼다 게이스케 선수가 오른 쪽 무릎을 다쳐 2일 열리는 대 북한전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팀의 공수전환에 고리 역할을 하는 나카무라 겐고 선수도 발가락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혼다 선수가 선발에서 제외됨으로서 일본 팀의 기본 포진인 4-2-3-1 포진이 대 북한 전에서 제대로 가동되긴 어렵다” 분석하면서 “그 자리를 한국전에서 2골을 넣은 가가와 신지 선수가 메울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습니다.
한편 일본 경찰과 축구협회는 일본 응원단과 북한 응원단이 충돌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사이타마 경기장의 관중석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경비를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C조 예선 제 1차 북한-일본 전은 9월2일 일본 사이타마 축구장에서 저녁 7시20분에 시작되며, 2차 전은 11월15일 평양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