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연구원 스웨덴서 연구 활동”

0:00 / 0:00

MC: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소속 연구원 2명이 다음 주부터 약 한달 간 스웨덴의 민간 연구소에 머물며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한 연구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1일부터 6일 간 북한을 방문했던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nstitute for Security & Development Policy)의 니클라스 스완스트롬(Niklas Swanstrom) 소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IDP) 소속 연구원 2명이 다음 주부터 안보개발정책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guest researcher) 신분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완스트롬 소장은 북한 연구원 2명이 이번주말 스웨덴에 도착할 예정이며 부활절(Easter) 연휴가 끝난 후 26일부터 연구소에 출근해 약 한달 간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습니다.

스완스트롬 소장은 북한 연구원들이 연구소에 머물며 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보고서(research paper)를 작성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이들이 참석하는 공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wanstrom

: They will be like normal guest researchers, so we will have public seminars with them.

지난주 스완스트롬 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안보개발정책연구소의 로버트 닐슨(Robert Nilsson) 부소장도 북한 외무성 소속 연구원을 교환방문 형식으로 스웨덴에 초청하는 문제(exchange program)를 북한 측과 2005년 경 부터 논의해 왔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닐슨 부소장은 또 안보개발정책연구소 측이 매년 두 차례 정도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북도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라 북한 측과의 정기적인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완스트롬 소장과 닐슨 부소장 그리고 중국 전문가인 데이비드 멀루니(David Mulrooney) 연구원 등 안보개발정책연구소 대표단 3명은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해 북한 외무성 관리 등과 면담하고 김일성종합대학도 방문했습니다. 또 이들은 개성시와 비무장지대(DMZ) 등을 둘러본 후 16일 스웨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닐슨 부소장은 최근 중국이 제안한 남북 비핵화 회담에 이은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한 북한 측 반응과 관련해 북한 측 인사들은 ‘대화와 충돌(dialogue and conflict)’이란 두 가지 상황 가운데 어떤 것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닐슨 부소장은 또 6자회담은 참가국 모두 동의해야만 개최될 수 있다면서 천안함, 연평도 사건과 관련한 남북한 간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어야만 회담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완스트롬 소장도 현재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남북한 간의 신뢰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출발점으로 해서 문제를 풀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스완스트롬 소장은 북한의 권력 이양기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방북에서 북한 내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작업이 무척 안정적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