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택시 홀짝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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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평양의 거리에서 운행되는 택시들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4일 북한 당국이 평양 거리에서 운행되는 택시들에 대해 홀짝 제 제한 운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평양에서는 차량 번호가 홀수로 끝나는 택시는 홀수 날에만, 그리고 짝수로 끝나는 차량은 짝수 날에만 운행하도록 규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왜 이런 택시 운행 제한 조치를 취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신은 이에 대해 평양의 택시 운전기사인 한철문 씨를 인용해 “북한 당국의 조치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따를 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고려항공(Air Koryo)에 의해 운영되는 택시 약 150대는 북한 당국의 이번 운영 제한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신화통신은 밝혔습니다.

한편, 2011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집권한 후 평양 거리에 새로운 차량들이 투입되면서 택시산업이 활성화된 바 있습니다.

2013년 말, 평양에서 운행되는 택시가 약 1천 500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양에서 택시를 타면 약 미화로 2달러 정도에 2킬로미터 내 거리를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상의 거리를 가게 되면, 1킬로미터 당 약 56센트를 부과되며, 미화, 유로, 위안화 등 외화들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평양 택시들은 아직 거리를 정확히 재는 미터기, 즉 거리 계산기가 부착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차에 미터기가 있는 경우에도 운전사들이 이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경우 손님과 택시 운전사가 비용을 조율한다고 신화 통신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