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북 결핵 연구진 미국 연수 논의”

0:00 / 0:00

MC:

미국의 비정부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 국립결핵원 표준결핵연구소에 대한 기술지원과 연구원의 미국 연수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비정부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기술자문단 13명이 평양 국립결핵원의 표준결핵연구소에 대한 기술 훈련과 결핵환자를 위한 온실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3주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관계자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 방문 중에 표준결핵연구소의 연구원들을 미국 스탠퍼드 대학(Stanford Univ.)에 연수시키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관계자

: 이번 기술진이 방문하면 북한측 연구원들의 실험실 사용 기술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좀 더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북한 연구원들이 스탠퍼드 대학에 와 선진 실험 기술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기술 자문단이 다녀오면 더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표준결핵연구소의 연구원 중 몇 명을 선발해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진단하는 기술 등 미국의 결핵 관련 실험 기술을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북한의 보건성과 협의 중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봄에도 표준결핵연구소 연구원과 북한 보건성 관리들이 중국의 질병예방통제센터와 결핵표준실험실 등을 돌아보고 선진 결핵 진단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방북단은 또 평양에 결핵환자를 위해 설치한 태양열 온실에서 돌려심기(rotating crops)로 야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업기술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북단에는 개성의 결핵병원에 상수도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기술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이 단체가 지원하는 29개 시설의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위한 비누, 담요 등 지원물품의 도착과 분배 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방북단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의 황해남북도에 있는 29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과 요양원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자체 웹사이트에 최근 수해로 북한의 강원도와 함경남북도에서 곡물의 피해가 심각해 식량난이 심화되고 보건 위생 상태가 나빠져 결핵 환자가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