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 두만강 다리 건너 북한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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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서양인 관광객이 중국에서 두만강을 다리로 건너 북한으로 가는 관광상품이 최초로 소개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투먼에서 북한의 함경북도 남양까지 다리를 이용해 강을 직접 건너 북한을 방문하는 도보 관광 상품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서양인들에게는 최초로 이 도보 관광이 허용된 터라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관광 상품을 준비한 ‘영파이어니어 투어스’의 트로이 콜린스 대표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이 서양인 최초로 지난 11월 이 새 관광 코스를 직접 다녀온 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마침내 상품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콜린스 대표 : 투먼에서 두만강 다리를 걸어서 건너 남양으로 가는 관광 코스를 개발했습니다.

이 관광 상품을 신청한 관광객들은 중국 투먼에서 북한의 남양까지 도보로 다리를 건넌 다음, 관광용 승합차를 타고 회령, 청진, 칠보 등을 방문하게 됩니다.

특히 예전에는 관광객들이 회령, 청진 등을 방문하려면 평양에서 전용기를 탔어야 하지만 이 상품으로는 승합차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콜린스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오는 4월에 첫 선을 보일 이 관광 상품은 호응이 좋아 첫 상품은 이미 마감이 됐습니다.

콜린스 대표는 4월 상품은 네덜란드, 호주, 영국, 미국 등을 포함한 서양인들이 재빨리 신청을 해와 마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여행은 북한에서 총 6일을 보내게 되며, 비용은 990유로 (미화 1천 300달러)정도입니다.

앞서,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발행되는 흑룡강 신문은 오는 18일에 개막되는 두만강 지역 겨울축제인 ‘2013 두만강 빙설절’에 맞춰 중국인들을 위한 투먼~남양 도보 관광 코스가 개통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투먼에서 온성군에 도착한 뒤 관광버스를 타고 하루 동안 온성 일대를 둘러보는 이 관광상품의 가격이 1인당 480위안(미화 약 77달러)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