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질병치료 목적 등 이색 관광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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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질병 치료를 위한 겨울 온천 여행과 겨울 바다 낚시 여행 등 이색 상품을 최근 잇따라 선뵈면서 비수기인 겨울철에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겨울철 북한 관광 코스가 최근 잇따라 개발되면서 관광 비수기인 겨울에도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연변아리랑국제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질병 치료를 위한 온천욕과 겨울 바다 낚시 여행 등 이색 북한 관광 상품이 최근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지린성 연변과 국경을 맞댄 북한 함경북도 회령, 청진, 경성을 잇는 북한 관광에 연변 지역은 물론 멀리 광둥성과 상하이에서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이색 풍경을 둘러보는 것 외에도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겨울 온천욕은 물론 바다 낚시와 장연호 무지개송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북한 국가관광총국 고위 관리는 지난해 중국 동부지역을 방문해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분야별 특화된 여행 상품을 선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이 관리는 고고학 여행, 한국 전통무용 여행, 골프 여행, 건강 여행 등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도 명산 관광에 골프 등 체육 관광을 접목한 여행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녹취): 백두산과 묘향산, 칠보산을 비롯한 조선의 명산들에 대한 등산 관광과 골프 관광을 포함한 체육관광도 지금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경계를 한껏 볼 수 있게 하고 동시에 자신의 체력을 단련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이색 관광상품 외에도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당일치기 저가 도보 관광도 잇따라 도입하는 등 예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공세적으로 겨울철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