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들어 외국인의 북한 관광이 증가하면서 여행 상품들도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낚시, 스포츠, 원예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이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영 파이어니어 여행사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낚시 여행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행상품에 신청한 관광객들은 대동강변에서 배를 타고, 낚시를 하고, 강변에서 해물 음식들을 요리해 먹으며 아름다운 북한의 자연 속에서 소소한 일상을 즐기게 됩니다. 이들은 또 평양에 있는 새 돌고래 대형 수족관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이 여행사는 북한 스포츠 관광이라는 상품을 선보이며, 특히 골프, 사격, 그리고 축구를 경기 일정에 맞춰 경기를 관람하거나 직접 참가해보는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웨덴의 여행사 ‘코리아 콘술트’는 최근 2013년 북한 관광 프로그램을 20개나 준비하고, 특별 상품으로는 원예 관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1주년을 맞아 김정일리아 등이 전시된 원예전시회를 구경하는 등 북한의 원예와 아름다운 경치들을 둘러보는 상품입니다.
이 밖에도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고려여행사(Koryo Tours)'는 ‘군인의 날 여행’ (Army Day Tour)라는 이름의 상품도 소개했습니다. 이 상품은 관광객들이 북한 군인의 날을 맞아, 금수산 기념 궁전을 방문하고,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가보는 일정으로 짜여있습니다.
이렇게 북한 관광이 다양화된 것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고려여행사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2천 200명에 달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카커럴 대표 : 2012년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북한 관광객이 2천 200명을 기록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지난해 관광객 수는 북한 여행 사업을 처음 시작한 후 19년동안의 북한 관광객 중 최대를 기록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