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 당국이 이달 중순 한시적으로 중단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25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이달 7일부터 약 2주 간 한시적으로 중단됐던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25일 재개됐다고 중국에 기반한 여행사 관계자들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북한은 올 초부터 중국에서 북한까지 자가용이나 열차로 여행하는 육로 관광, 유람선을 타고 금강산을 둘러보는 뱃길 관광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내놓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다가 지난달 말 갑자기 중국인의 북한 관광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김일성 전 주석의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한창 진행된 이달 중순 북한 당국이 초청한 전세계 정치인과 언론사, 예술가들로 평양시가 이미 북새통을 이룰 것을 예상하고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중단했을 수 있다고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중국청년여행사 단동 지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주석의 100회 생일 행사가 열린 기간 외국인 관광객을 이끌고 북한을 다녀왔는데 이 기간 대부분의 호텔이 객실 만원 사태를 겪었을 것”이라며 “이 기간 호텔 숙박비는 평상시보다 더 비쌌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실제 이 기간 평양시는 비중국계 외국인들로 북적거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마술사협회를 대표해 평양을 다녀온 데일 살와크씨는 “북한을 몇 차례 방문했지만 올해처럼 외국인들을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기반한 익명의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보통 중국인보다는 비중국계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많은 관광 비용이 부과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의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한시적 중단은 당국의 외화벌이 차원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