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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계속 지연돼 온 자동차, 철도, 전세기 등을 이용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5월1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헤이룽장성의 하얼빈 시와 북한의 평양을 잇는 직항 전세기가 지난 27일 운항을 시작했다고 하얼빈 시가 밝혔습니다. 하얼빈 시는 28일 하얼빈~평양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북한 관광 상품이 판매중인 사실을 자체 잇터넷을 통해 알리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총 76석의 고려항공 소속 러시아제 TU134 소형 제트 여객기를 이용한 하얼빈~평양 관광은 매주 월, 금요일 두 차례 운행됩니다. 요금은 월요일 출발(4박5일)이3천980위안(미화 630 달러), 그리고 금요일 출발(3박4일)은 3천580 위안 (미화 567 달러)으로 오는 10월까지 총 47편이 운행될 예정입니다.
관광객들은 평양은 물론 금강산과 남포, 개성, 묘향산, 판문점 등을 둘러보게 되며 27, 30일 좌석은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북한 라선지역 자동차 관광도 재개됐습니다. 중국 신화망은 지린성 정부와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차량 22대가 참가한 가운데 올해 첫 북한 라선 자동차 관광이 28일 시작돼 2박3일 일정의 북한 관광에 나섰다고 30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이뤄진 북한 자가용 관광에는 중국 관광객 200명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차량 70 대에 나눠 타고 참가했습니다. 당시 한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 CCTV에 나와 엄격한 제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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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 북한의 나쁜 도로 사정 탓에 4륜 구동 차량만 여행에 참가할 수 있었고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없어 차량마다 무전기를 비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북한 측 도로 사정이 다소 나아져 차량 제한 규정은 없어졌다고 신화망은 전했습니다. 여행사 측은 북한의 공휴일인 5월1,2일은 관광 일정이 없고 북한 세관이 문을 여는 오는 3일 두 번째 중국인 관광단이 차량을 직접 몰고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중국 지린성 투먼시와 북한의 칠보산을 오가는 관광열차도 지난 29일 첫 운행에 나섰습니다. 지린성의 인터넷 매체인 지허왕(吉和网)은 이날 중국인 65명이 관광열차를 타고 5일 일정의 청진, 칠보산 관광에 나섰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미뤄져 오던 올해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최근 한꺼번에 재개된 이유는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5월1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