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북한 관광 재개 불구 관심 저조

앵커 : 중국이 주민들에게 단둥 등 변경지역의 육로를 이용한 북한 관광을 재개했지만, 관광객들은 예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인의 북한 육로 단체관광이 최근 재개됐지만 예년과 달리 관광객이 적어 랴오닝성 단둥 등 변경지역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3일 최근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한 단둥 최대 여행사인 단둥중국국제여행사를 인용해 "한반도 정세뿐만 아니라 북한 관광을 떠나려는 관광객이 적어 북한 관광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인 루핀 여행사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인들이 국경 지역을 통해 북한을 관광하는 게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행사에 따르면 아직도 중국인들이 단둥을 통해 관광 비자를 받는 것이 어렵다면서, 아직 북중 국경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이끌고 가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매년 6월이 북한 관광 성수기인데다 북한으로 가는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80%가량이 단둥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올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기반한 북한 관광 전문 회사인 우리투어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서양인들의 국경 변경 지역을 통한 북한 관광은 예전과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불과 지난주에도 국경 지역을 통한 북한 관광을 하고 왔다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우리 투어 : 지난주에도 서양인들은 국경을 통해 북한에 들어가 관광을 하고 왔습니다.

다만, 미국인들은 국경지역을 통과하는 기차를 통한 북한 관광은 할 수 없다고 이 여행사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중 교류의 양대 축인 단둥과 지린성 옌볜을 통해 육로로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각각 연간 2만명, 1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