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접한 중국 변경지역이 이색 북한 관광 상품을 내세워 관광 관련 투자금이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의 창춘, 지린, 투먼 지역이 이색 북한 관광 상품 개발 등에 힘입어 관광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지린성이 23일 밝혔습니다.
지린성은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 지역이 성 내에서 관광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표적 이색 관광 상품으로 꼽힌 북한 관련 관광은 자가용관광과 전용열차관광, 전용항공기관광, 유람선관광 등이 언급됐습니다.
이와 함께 관광 기반시설도 꾸준히 확충돼 지난 해 유치한 지린성 내 관광 관련 투자금만 214억 위안(35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이 중 창춘, 지린, 투먼 지역 투자금이 169억 위안(27억 달러)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습니다.
이같은 투자 유치 활성화는 관광객 수와 관광 수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린성은 밝혔습니다.
지린성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북한 관광을 포함한 관광산업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서 지린성 옌지와 북한 평양을 잇는 관광 전세기가 지난 21일 운항을 재개하는 등 북중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애초 4월부터 운항할 계획이었던 항공기를 이용한 중국인 북한 관광은 북한 당국의 잇단 도발 탓에 운행 재개 시기가 미뤄져왔습니다.
북중 양국은 지난해 7월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옌지~평양~금강산 관광을 개통한 바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녹취) : 옌지와 평양 간 첫 전세기를 이용해 북한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들은 금강산 관광 뒤 평양으로 되돌아와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이 밖에 강원도 원산 해변에 호텔 2곳을 신축해 이달 개장키로 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 올해부터 정규 노선으로 승격을 추진키로 했던 옌지~평양 노선이 그대로 전세기 형태로 뒤늦게 한시적으로 운항하는 등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