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전세기와 유람선을 이용한 중국인 금강산 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 들어 이미 왕복 서른 두 차례 전세기 운행이 이뤄졌고 유람선 이용객도 2개월 만에 400명에 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인 금강산 관광이 올해 전세기와 유람선의 본격 도입에 힘입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연변일보가 6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 7월 개통된,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한 옌지~평양~금강산 관광이 인기리에 왕복 32편의 운행을 모두 마쳤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중국 국내외 북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된 금강산 전세기 관광이 신청자가 몰리면서 항공권 품귀 현상을 빚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외화가 부족한 북한 당국이 올 들어 심혈을 기울여온 중국인 북한 관광 확대가 일정부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길림신문도 지난 7월 이 여행상품이 등장한 지 2주도 채 안 돼 여행사에 예약 문의 전화가 빗발쳐 ‘눈코뜰 새가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중국 국영 CC TV도 당시 뉴스 시간에 전세기로 옌지를 출발한 중국인 금강산 관광단의 북한 내 행적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소개하는 등 중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 CC TV 녹취: 옌지와 평양 간 첫 전세기를 이용해 북한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들은 금강산 관광 뒤 평양으로 되돌아와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금강산 전세기 관광과 함께 유람선을 이용한 금강산 관광도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변일보는 중국 지린성 훈춘을 출발해 북한의 나진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금강산을 관광하는 여행상품에 2개월 동안 400 명 이상의 중국인이 몰렸다고 5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평균 3천300위안(미화 530 달러)~3천800위안(미화 480 달러)인 이 상품이 매번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중국 훈춘과 북한 나진 그리고 러시아 하산을 잇는 북중러 3국 무비자 관광도 지난 4월 개통된 이후 지금까지 460명의 관광객이 참가했고 북한 칠보산 관광의 경우 지난 10월 초 중국 국경절 이후 한 달 사이에 500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는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각종 기반시설을 재정비하는 등 관광산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난 달 중순 보도했습니다.
중국인들에겐 비교적 저렴하고 수려한 풍광에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은 북한 관광이 매력적인 데다 북한도 외화벌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열악한 사회기반시설과 부족한 숙박, 위락시설 등은 여전히 중국인 북한 관광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