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인접한 중국 국경도시를 중심으로 당일치기 북한 관광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도문과 북한 함경북도 온성을 잇는 당일치기 북한 관광이 지난 주 시작됐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아침 일찍 두만강 다리를 건너 온성에 도착한 뒤 관광버스를 이용해 왕재산혁명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북한 어린이의 춤과 노래 공연을 감상하게 됩니다.
이번 도문~온성 관광은 지난 해 개통된, 지린성 훈춘과 온성을 오가는 일일 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역시 당일치기 형태로 추가됐습니다.
연변일보는 28일 간편한 수속절차와 값싼 비용, 그리고 빈틈없는 일정 배치로 도문~온성 관광 상품에 이미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이 지리적으로 중국에 가까워 비용이 저렴하고 편리한 데다 북한이 혁명의 유적지로 내세우는 곳이어서 볼 거리가 많아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관광객들에게 통행증없이도 여권만 있으면 변경 관광에 나설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지린성 장백현에서 북한 양강도 혜산과 보천보를 둘러보는 당일치기 관광길이 개통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달 초에는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일일 관광열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신문사는 당시 연휴를 맞아 하루 500명 가까운 중국인들이 열차를 이용해 신의주 관광을 즐겼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올 들어 이 같은 저렴하고 짧은 당일치기 북한 관광 외에도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과 금강산을 둘러보는 상품도 도입하는 듯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중국 CC-TV 녹취: 옌지와 평양 간 첫 전세기를 이용해 북한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들은 금강산 관광 뒤 평양으로 되돌아와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연변일보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전세기를 이용한 중국인 금강산 관광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 중형 또는 대형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