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대외무역 전년비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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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 러시아, 독일, 인도, 태국 등이 북한의 상위 1위부터 5위까지의 주요 교역국입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2010년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22.2% 증가한 41억 7천만 달러($4,174,000,000). 이는 남북교역을 제외한 중국, 러시아, 태국 등 총 81개국과의 교역 규모를 집계한 것입니다.

한국 무역투자진흥기관 코트라(KOTRA)가 각국의 공식 통계기관으로부터 대북한 통계자료를 입수해 작성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아시아•대양주 지역의 국가와 교역한 규모는 전체 무역의 약 90%를 차지했고, 이어서 유럽 지역 6%, 미주 지역 3%, 중동과 아프리카가 전체의 1% 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의 무역 규모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34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교역의 83%를 차지해 1991년 이후 20년 간 북한의 최대 교역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교역 규모가 1억 1천만 달러로 전체 교역의 2.6%를, 독일은 5천890만 달러로 전체의 1.4%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북한의 교역 4위국은 인도(5천840만 달러)가, 5위국은 태국(5천1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중 대북한 교역 상위 5개국이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미국과 북한 간 교역 규모는 193만 9천 달러입니다. 이중 북한의 대미 수입이 193만 1천 달러로 원조와 공여액, 곡물 등이 포함됐으며 수출은 8천 달러로 우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광물성 생산품과 섬유제품, 비금속류가 전체의 79%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 최대 수출품인 무연탄과 철광석 등 광물성 생산품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원유를 비롯한 광물성 생산품과 기계•전기전자류, 플라스틱제품 등이며, 특히 차량류의 경우 전년 대비 70% 증가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남북한 총 교역액은 19억 1천200만 달러로 전년(16억 7천900만 달러)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남북 교역 규모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과 북한 간 교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금강산 관광 등 다른 일반 교역은 줄었지만, 개성공단 사업이 53% 증가한 것이 남북 교역 증가를 주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성공단을 통한 주요 반입•반출 품목은 섬유류와 전자•전기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