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최근 4년 동안 북한의 대외무역 총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진 반면, 한국의 비중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과 중국 간의 무역 확대는 최근 평양시 건설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지난해 대외 총 무역규모는 대략 60억 8천만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과 중국 간의 무역액은 34억 7천만 달러로 2007년 19만 7천만 달러에 비해 4년 만에 15억 달러나 증가했습니다.
25일 한국의 통일부는 2007년 북한 무역총액의 41.6%였던 중국의 비중이 2009년에는 52.7%, 지난해에는 57.1%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중국 간의 무역 확대는 최근 평양시 건설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경제안보팀장입니다.
동용승:
최근 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관련해서 수입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북한으로선 일단 수출을 해서 외화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중국에 지하자원 수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식량, 에너지, 비료 등 주요 전략물자에 대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해 마다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반면, 중국으로 수출한 지하자원은 크게 급증했다는 겁니다.
북한의 지하자원이 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거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하자원 가운데 북한이 가장 많이 수출한 것은 무연탄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북한 당국은 중국 무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무역거래를 중국에서 다른 나라 쪽으로 옮기려고 시도했지만, 계속 되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해 다시 중국에 치우쳤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한국 무역 비중은 2007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2007년 38%에서 2009년 33%, 그리고 지난해에는 31.4%로 내려갔습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