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과일과 수산물이 빠르면 올 해 안에 러시아로 수출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과일과 수산물을 러시아 연방 부라티야 자치공화국에 곧 수출할 예정이라고 국영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9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이미 부라티야 공화국 수도 울란 우데와 북한 간에 이와 관련한 예비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이 수출할 품목은 과일과 꽃게, 생선알 등 식품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이를 위해 다음 달에 부라티야를 방문할 예정이며 울란 우데의 기업이 직접 나서 북한산 과일과 수산물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방송은 특히 북한의 과일과 수산물이 화물자동차는 물론 화물열차를 통해 수송될 예정이라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출용 화물이 국경을 지체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양 측 세관 사이에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마무리 공사중인 러시아 하산과 북한의 나진 간 북러 국경철도가 북한의 농수산물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데 이용될 가능성이 커 주목됩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해 말 북러 국경철도 보수 공사를 마치고 시범열차를 운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녹취: 오늘 우리는 나진~하산 철도 구간 사이 첫 시범열차 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이 국경철도를 이용해 주로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반출할 계획임을 감안하면 석탄을 수송한 뒤 빈 화물열차에 과일과 수산물을 싣고 러시아로 돌아갈 계획으로 보입니다.
한편 올 상반기 북한과 러시아 간 교역량은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양국 간 경협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