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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상청은 23일 올 여름 북한의 기온과 강수량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오는 8월 집중호우를 전망했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기상청이 세계기상기구(WMO)의 기후관측 자료를 받아 23일 발표한 한반도의‘2011년 여름철 전망’ 보고서를 보면 북한에는 오는 8월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관측돼 지난해에 이은 큰물 피해가 예상됩니다.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석달 간 북한의 여름철 강수량을 전망한 이 보고서는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함경남북도에서 6-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8월의 경우 평년 수준의 12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의 이은정 연구관은 북한은 올해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은정:
6-7월에 (북한의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다 하더라도 최근 북한의 경우 단기간에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어서 평균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집중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8월같은 경우 대기가 굉장히 불안해져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서 최근 경향을 반영한다면 북한에는 올해도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또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북한의 올 여름철 기온이 무덥고 1-2차례의 태풍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은정:
북한의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현재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의 북한의 경우 폭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에도 폭염의 가능성이 있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태풍의 경우 올해 1-2개 정도 북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모내기가 한창인 6월 평균기온은 섭씨 11도에서 20도까지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수량은 특히 6월 초순에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돼 가뭄으로 인한 농사 피해가 예상됩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여름철 물난리로 큰 피해를 겪었습니다. 지난해 7월 중순 개성을 중심으로 황해도와 평안도 일대에서는 350mm에서 400mm의 폭우가 쏟아져 일부 철로가 끊기고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