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무비자 방문국 151국...북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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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이 입국사증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얼마나 될까요? 국가별 여행제한을 분석한 유럽의 법률회사는 북한주민의 외국여행 자유를 세계 최하위급으로 분류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이 입국사증(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2010년 8월 현재 모두 36개국이라고 국제교류와 관련한 법률회사인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밝혔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이 회사는 25일 전 세계 195개국의 여행자유를 평가한 ‘비자제한지수 (Visa Restriction Index)’에서 북한을 182번째로 분류하며 가장 여행자유가 없는 나라 중 하나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니키 크랜필드 대변인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 주민이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모두 36개로 전체 대상 국가 중 하위 6%에 속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주민이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 집중돼 있습니다.

캄보디아, 몽골, 마카오, 말레이시아, 네팔,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지부티, 이집트, 모잠비크, 토고,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로 북한방문객에 사전비자를 요구하지 않는 전체 36개국의 3분의 2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입니다.

매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수에 따라 국가의 순위를 집계해 온 헨리앤드파트너스는 2010년 8월 현재 영국 국민이 세계 166개국을 사증(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어서 가장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에 이어서 유럽의 덴마크와 스웨덴, 핀란드가 뒤를 이었고 미국은 159개국을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어 전체 15번째입니다.

한국민은 151개국을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어서 전체 195개 조사 대상국 중 24번째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많아서 ‘사증제한지수’에 13위로 평가됐습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칼린 대표는 한국과 북한의 ‘비자제한지수’가 4배 이상 차이 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두 나라가 가지는 위치를 반영한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칼린:

한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에서 외국여행이 가장 자유로운 5 국가에 속합니다. 한국은 잘 사는 나라지만 북한은 그렇지 못합니다. 북한은 한국과는 달리 극소수의 나라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이 비자를 받지 않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적다는 뜻은 상대국이 심사를 거치지 않은 북한 주민의 입국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한편, 북한 주민이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입국할 수 있는 36개 나라 중 한국 국민이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몽골이 유일합니다.

반면, 한국민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151개국에는 베트남, 우크라이나, 체코, 폴란드, 베네수엘라 등 북한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데도 북한 주민에게 입국 사증을 요구하는 나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