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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청진을 비롯한 북한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개통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 회사의 단말기가 함께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의 통신회사는 매우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자사의 제품을 북한에 판매하거나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의 핀란드에 본사를 둔 이동통신 회사 ‘노키아(Nokia)’는 자사의 휴대전화 단말기가 북한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말에 일단 북한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에 관한 계획이 없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노키아’ 사의 공보 담당관은 북한에 자사의 직원이 없을뿐더러 휴대전화를 유통하지도 않는다며 ‘노키아’ 사의 휴대전화가 북한에서 일반인에게 판매된다는 소식에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 담당관은 비록 판매를 하지 않는다 해도 자사의 제품이 북한에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중국을 포함해 노키아가 진출한 국가에서 독자적으로 이를 북한에 판매하거나 유통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e can not exclude the possibility that our products may be available in North Korea even if we have not had any sales there.)
북한은 이달 들어 함경북도 청진을 포함해 전반적인 도시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특히 북한의 전화국이나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휴대전화기는 중국산과 유럽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NK 지식인연대’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산은 물론 유럽의 '노키아'와 미국 '모토로라' 제품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약 150달러에서 4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고 지난 9일 밝혔습니다.
미국의 ‘모토로라(Motorola)’ 사도 북한에서 자사의 휴대전화 단말기가 판매된다는 말에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모토로라’사가 전화기를 북한에 유통하거나 판매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계획은 없다고 주디 버다 공보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Motorola does not distribute or sell phones in North Korea.)
고려링크의 아시라프 헤이바 판촉 국장도 평양 시민과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단말기는 중국산이 대부분이며 유로화나 북한 원화로 판매되고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유통되거나 만든 ‘노키아’와 ‘모토로라’ 사의 휴대전화 단말기의 일부가 자체적으로 북한에 판매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에서 휴대전화 서비스가 확장되고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외국 휴대전화 단말기가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외국의 이동통신 회사들은 북한에 진출하거나 휴대전화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We do not have any plans to announce regarding any future activities in North Korea.)
한편, 북한은 도당과 보위부, 보안부의 국장급 이상 간부나 기업소의 당 비서 등에게 휴대전화 단말기를 무료로 지급했으며 대다수의 평양 주민들도 휴대전화를 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